2013-09-12

현 정부 부동산 정책 평가와 시장 전망

올해 들어 부동산 경기 하락과 전월세 가격 상승이 이어져 서민 세입자들의 삶이 더욱 고단해졌습니다. 박근혜정부는 지난 8월 28일 <전월세 시장 안정을 위한 대응방안>을 내놨습니다. 이는 올해 세 번째 나온 부동산 정책으로, 취득세 감면과 수익공유, 손익공유형의 파격적인 대출 이율을 통해 매매 시장을 활성화하고 전월세 가격을 안정시킨다는 내용입니다.

일부 언론은 ‘훈풍, 기지개’라는 표현으로 부동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다수 국민들도 그렇게 느끼고 있을까요? 한국갤럽이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우리 국민들의 부동산 정책 평가와 부동산 시장 전망을 알아봤습니다.

현 정부 부동산 정책 평가와 시장 전망
부동산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다운로드(PDF)

조사 개요
- 조사기간: 2013년 9월 3~5일(3일간)
- 표본추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
- 조사대상: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913명
- 표본오차: ±3.2%포인트(95% 신뢰수준)
- 응답률: 17%(총 통화 5,415명 중 913명 응답 완료)
-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조사

조사 내용
- 현 정부 부동산 정책 평가 / 긍정, 부정 평가 이유
- 부동산 매매, 더 활성화해야 하나?
- 지금이 집을 구입하기에 좋은 시기인가?
- 향후 집값/전셋값 전망

조사 결과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잘하고 있다’ 18% < ‘잘못하고 있다’ 46%

한국갤럽이 지난 9월 3~5일까지 3일 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913명에게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 18%, ‘잘못하고 있다’ 46%였으며, 36%는 의견을 유보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 전월세 가격 상승 등 현재의 어려움이 반영된 평가라 볼 수 있다.

현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부정 평가는 40대 이하에서 특히 많았는데 이들은 전월세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부동산 경기 하락에 따라 고통 받는 하우스푸어가 많이 포함된 세대다.

※ 작년 9월 본인 또는 배우자 소유의 집이 있는 417명에게 하우스푸어 여부를 물은 결과 20%가 ‘하우스푸어’라고 응답했고, 특히 30대 자가 소유자의 34%, 40대 자가 소유자의 21%가 스스로 하우스푸어라고 답했다.
(참고) 한국갤럽 2012년 9월 19~20일 <하우스 푸어에 대한 인식 조사>

지지 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자(406명) 중 24%가 긍정, 32%가 부정 평가했고
민주당 지지자(165명) 중에서는 12%만이 긍정, 63%가 부정 평가했으며,
지지정당 없는 무당파(319명)에서는 13%만이 긍정, 56%가 부정 평가했다.




부동산 정책 부정 평가 이유는 ‘실효성 없어’ 18%, ‘서민 아니라 부자에게 유리’ 15%

현 정부 부동산 정책 긍정 평가자(164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취득세 감면’이 25%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부동산 경기 활성화 노력’ 22%, ‘서민 주택 대출 금리 혜택’이 14%로 부동산 매매 활성화를 위한 정책 내용이 주로 언급됐다.

현 정부 부동산 정책 부정 평가자(421명)들은 그 이유로 ‘실효성 없는 정책’(18%)을 가장 많이 지적했고 그 다음은 ‘서민 위주 아님/부자에게 유리’(15%), ‘전셋값 너무 비싸다/전셋값 상승’(11%)을 들었다. 현 정부가 세 차례에 걸쳐 내놓은 부동산 정책의 실효성을 체감하지 못하는 국민들이 많았으며 정책 방향과 그 수혜 대상 범위에 대한 공감대도 넓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매매를 더 활성화해야 한다’ 64% > ‘그럴 필요 없다’ 20%

현 정부가 부동산 매매를 더 활성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64%가 ‘더 활성화해야 한다’, 20%가 ‘그럴 필요 없다’고 답했고 15%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 지지정당, 생활수준, 거주 유형 등 모든 응답자 특성에서 부동산 매매를 더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높은 집값과 전셋값 때문에 우리나라 가계 자산에서는 부동산 편중 현상이 심하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장기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곧 가계의 고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국민 세 명 중 두 명이 바란 부동산 매매 활성화는 부동산에 국한한 것이 아니라 전반적 경기 활성화 요구로 헤아릴 필요가 있다.

(참고) 9월 10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공개한 <주요국의 주택가격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가계 자산 구조에서 부동산 등 비금융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5%에 달해 미국(32%), 일본(41%), 영국(50%) 등 선진국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지금이 집을 구입하기에 ‘좋은 시기’ 34% vs. ‘좋지 않은 시기’ 42%

지금이 집을 구입하기에 좋은 시기인가에 대해서는 34%가 ‘좋은 시기’, 42%는 ‘좋지 않은 시기’라고 응답했고, 24%는 의견을 유보해 부정적 의견이 좀 더 많았다.

연령별로 보면, 지금이 집을 구입하기에 좋은 시기라는 응답은 50대에서 49%로 가장 많았고, 20/30대에서는 60% 이상이 집을 구입하기 좋지 않은 시기라고 답했으며, 40대에서는 좋은 시기 38%, 좋지 않은 시기 39%로 의견이 양분됐다.

자가 거주자(640명)에서는 집을 구입하기에 좋은 시기(39%)라는 의견과 그렇지 않다는 의견(36%)이 양분됐으나, 전월세 거주자(253명)의 58%는 집 구입 적기가 아니라고 답해 자가 거주자보다 더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정부는 최근 8.28 부동산 대책을 통해 서민들에게 높은 전셋값을 부담하느니 차라리 대출을 받아 집을 사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셈이지만, 전월세 거주자 중에서 현재를 집 구입 적기로 본 경우는 많지 않았다.




향후 집값 전망, ‘더 오를 것’ 26%, ‘더 내릴 것’ 31%, ‘변화 없을 것’ 30%

향후 집값 전망에 대해서는 26%가 ‘더 오를 것’, 31%는 ‘더 내릴 것’, 30%는 ‘변화 없을 것’이라고 응답했고, 13%는 의견을 유보해 집값 상승/하락/보합 의견이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

집값 상승 전망은 20대에서 45%로 특히 많았고,
고연령일수록 집값 상승 전망은 줄고 보합 의견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집값 전망에 대해서는 자가 거주자와 전세 거주자 간 의견 차이가 거의 없었다.




향후 전셋값 전망, ‘더 오를 것’ 51% > ‘더 내릴 것’ 17%, ‘보합’ 17%

마지막으로, 전셋값 전망에 대해서는 51%가 ‘더 오를 것’, 17%는 ‘더 내릴 것’, 17%는 ‘변화 없을 것’이라고 응답했고,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향후 집값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으나, 전셋값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 열 명 중 일곱 명은 앞으로 더 오르거나 현재의 높은 시세가 계속 유지될 것으로 봤다.

모든 응답자 특성에서 전셋값 상승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특히 현재 전월세 거주자, 그리고 전월세 거주 비율이 높은 20/30/40대에서 앞으로 전셋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의견이 6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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