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31

해외 이민에 대한 여론조사

지난 10월 5일은 제7회 세계 한인의 날이었습니다. 우리나라는 1962년 해외 이주 통계 작성을 시작했는데요, 지난 3월 외교통상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1976년 이민자 수 4만 6천여 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이래 점차 감소해 작년 2012년에는 538명으로 역대 최저치가 됐습니다.

이러한 해외 이민 급감의 주요 원인으로는 한국의 경제력은 과거에 비해 전반적으로 향상된 반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해외 각국은 경기 침체를 맞아 이주 노동 수요가 많지 않은 점이 지목되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해외 이주 신고를 하지 않고 해외 영주권을 받아 이주하는 방식이 늘어 이민자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실제 이민자 수가 감소한 만큼 우리 국민의 이민에 대한 생각에도 큰 변화가 있는 것일까요?
한국갤럽이 지난 1년간 해외 이민 고려 여부, 이민을 고려한 이유, 이민 희망 국가 등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해외 이민, 지난 1년간 심각하게 고려하신 적 있습니까?
해외 이민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다운로드(PDF)

조사 개요
- 조사기간: 2013년 10월 14~17일(4일간)
- 표본추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
- 조사대상: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215명
- 표본오차: ±2.8%포인트(95% 신뢰수준)
- 응답률: 18%(총 통화 6,883명 중 1,215명 응답 완료)
-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조사

조사 내용
- 지난 1년간 해외 이민을 심각하게 고려한 적이 있는가? (1994/1999/2001/2008년과 비교)
- 해외 이민을 고려한 이유는 무엇인가?
- 만약 이민을 간다면 어느 나라로 가고 싶은가?

조사 결과

‘지난 1년간 이민을 심각하게 고려한 적 있다’ 18% - 5년 전 대비 5%포인트 하락

한국갤럽이 지난 10월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215명에게 지난 1년간 외국으로의 이주, 즉 이민을 심각하게 고려한 적 있는지 물은 결과 18%가 ‘고려한 적 있다’, 82%는 ‘없다’고 답했다.

지난 1년간 이민을 고려한 사람은 여러 응답자 특성 중에서 30대(30%), 화이트칼라(25%),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파(25%)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지난 1년간 심각하게 이민을 고려한’ 사람의 비율은 1994년 14%에서 1999년 21%, 2001년 22%, 2008년 23%로 늘었으나 이번 2013년에는 18%로 5년 만에 5%포인트 줄었다.

이렇게 최근 이민을 고려한 사람들의 숫자는 줄었어도 여전히 우리 국민 다섯 명 중 한 명은 1년 내 이민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으며, 실제 이민자 수의 현격한 감소세와는 달리 이민에 대한 인식 변화폭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외교통상부가 집계한 실제 이민자 수는 2000년대 초반까지 연간 1만 명이 넘었으나 2003년 9,509명으로 1만 명 미만이 됐으며 이후 급감해 2006년 5,177명, 2008년 2,293명, 2010년 899명, 2012년 역대 최저치인 538명을 기록했다.

1902년 첫 해외 이민 시작 이래 110년이 지난 현재, 한반도 전체 인구의 10%에 해당하는 726만 8천 명의 한인이 전세계 176개국에 거주하고 있다. 이는 세계 평균인 3%보다 압도적으로 높고 본국 인구 대비로 보면 이스라엘과 아일랜드, 이탈리아에 이어 네 번째로 많다.
(※ 관련 보도: 2013년 10월 4일 KTV → 이민 110주년… 전세계 176개국 726만명 거주 )




이민 고려 이유: ‘사회/정치적 불안’ 30%, ‘경제 불황’ 19%, ‘새로운 삶의 기회’ 17%

지난 1년간 이민 고려자 221명에게 이민을 생각하게 된 가장 큰 이유를 물은 결과 ‘사회/정치적 불안’(30%)을 가장 많이 지적했고 그 다음은 ‘국내 경제 불황’(19%), ‘새로운 삶의 기회 추구’(17%), ‘자녀 교육 문제’(15%) 순이었다.

이민 고려 이유에서 새로운 삶의 기회 등 내적 요인보다는 우리 사회의 정치적, 경제적 어려움 등 외적 요인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민 고려 국가: ‘호주’(16%), ‘캐나다’(12%), ‘미국’(12%) 순

전체 조사 대상 1,215명에게 만약 이민을 간다면 어느 나라에 가고 싶은지 물은 결과 ‘호주’(16%)를 가장 많이 꼽았고 그 다음은 ‘캐나다’(12%)와 ‘미국’(12%), ‘뉴질랜드’(4%), ‘스위스’(3%), ‘독일’(2%), ‘필리핀’(2%), ‘스웨덴’(2%), ‘영국’(2%), ‘네덜란드’(1%) 순이었다.

호주는 30/40대가 선호했고, 캐나다는 50대 이하에서 고르게 응답됐으며
미국은 20대, 특히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았다.

지난 1년간 이민을 고려한 적이 있는 사람들(221명) 역시 ‘호주’(21%), ‘캐나다’(20%), ‘미국’(16%) 3개국을 가장 많이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외교통상부가 집계한 작년 이민 국가별 인원은 미국 445명(83%), 캐나다 48명(9%), 아시아 등 기타 지역 21명(4%), 호주 18명(3%), 유럽 5명(1%), 뉴질랜드 1명이었다(총 53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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