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이번 주 들어 미세먼지 농도는 다소 낮아졌지만, 미세먼지뿐 아니라 황사도 잦은 봄철을 맞아 그 어느 때보다 매일의 대기 상태가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갤럽이 우리 국민들은 미세먼지로 인해 생활에 얼마나 불편을 느끼고 있는지, 외출, 마스크 착용, 환기, 음식 섭취 등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하고 생각하는지 알아봤습니다.
미세먼지에 대한 인식 조사
→ 조사 결과 파일 다운로드(PDF)
조사 개요
- 조사기간: 2014년 2월 26~27일(2일간)
- 표본추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
- 조사대상: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608명
- 표본오차: ±4.0%포인트(95% 신뢰수준)
- 응답률: 15%(총 통화 4,155명 중 608명 응답 완료)
-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조사
조사 내용
- 미세먼지로 인해 얼마나 불편함을 느끼는가?
- 미세먼지 나쁨 예보 있는 날 외출을 자제하는 편인가?
- 미세먼지 나쁨 예보 있는 날 마스크를 착용하는 편인가?
- 미세먼지 나쁨 예보일 때 실내 환기는?
- 특정 음식을 먹어서 미세먼지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조사 결과
● 미세먼지 때문에 '불편하다' 75% - '매우 불편' 45%
한국갤럽이 미세먼지 '나쁨' 상태이던 지난 2월 26일과 27일 양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608명에게 미세먼지로 인해 얼마나 불편함을 느끼는지 물은 결과 ‘매우 불편하다’ 45%, ‘어느 정도 불편하다’ 30%로, 우리 국민 열 명 중 여덟 명(75%)은 최근 중국발 미세먼지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24%는 '불편하지 않다'고 답했으며(‘별로 불편하지 않다’ 20%, ‘전혀 불편하지 않다’ 4%) 1%는 의견을 유보했다.
특히 가정 환경과 가족들의 건강까지 신경 써야 하는 가정주부(85%)가 가장 불편하다고 느낀 반면, 상대적으로 젊고 활동적인 학생들은 절반(55%) 가량만 불편함을 호소했다.
지역별로는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았던 서울과 수도권에서 불편하다는 의견이 80%를 상회했다.
● 미세먼지 나쁨 예보 시 ‘외출 자제하는 편’ 47%
- 가정주부 76% 외출 자제, 생업 종사자(특히 자영업, 블루칼라) 70%는 상관없이 나가
미세먼지 나쁨 예보가 있을 때 외출을 자제하는지 물은 결과 47%는 ‘외출을 자제하는 편’, 52%는 '상관없이 외출하는 편'이라고 답해 대략 반반으로 갈렸다.
남성의 35%, 여성의 59%가 외출을 자제하는 편으로 나타나 남녀 차가 컸으며,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어르신들의 63%가 외출을 자제하는 반면
20대의 71%는 상관없이 외출한다고 답해 대조를 이뤘다.
직업별로는 가정주부의 76%가 외출을 자제하는 편이었고
그 외 생업이나 학업을 위해 외출이 불가피한 자영업, 블루칼라, 화이트칼라, 학생 직군의 60~70% 가량은 상관없이 외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미세먼지 나쁨 예보 시 ‘마스크 착용하는 편’ 29%
- 60세 이상 어르신은 51%, 20대는 19% 마스크 착용
전문가들은 미세먼지가 나쁨 상태일 때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외출을 해야 한다면 미세먼지 방지용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성인의 29%만이 미세먼지 나쁨 예보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편’이었고 69%는 '착용하지 않는 편'이라고 답했다.
연령별로 60세 이상 어르신들의 절반 정도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착용하는 편' 51%, '착용하지 않는 편' 47%), 40대 이하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한다는 응답이 30%를 넘지 않았다.
성인 열 명 중 세 명 정도가 미세먼지 나쁨일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편이라고 답했으나, 실제 거리에서는 마스크 착용자가 이보다 적게 눈에 띌 것이다. 미세먼지를 조심하는 사람들은 대기 상태가 좋지 않을 때 마스크에 의지해 외출하기보다는 아예 집에 머물기 때문이다. 미세먼지 나쁨 예보 시 외출을 자제하는 편이라고 답한 사람들(286명)의 41%가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편이라고 답한 반면, 상관없이 외출하는 사람들(318명) 중에서는 그 비율이 18%에 그쳤다.
● 미세먼지 나쁨 예보 시 ‘가급적 실내환기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65%
- '그래도 실내환기를 하는 것이 좋다' 30%, 잘못된 상식 주의 필요
장시간 밀폐된 실내 공간의 공기 오염 문제도 크기 때문에 아무리 날이 추워도 정기적으로 환기를 해야 한다. 하지만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엔 환기를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가급적 창문을 열지 말 것을 권고한다.
성인의 65%는 ‘가급적 실내환기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답했지만
‘그래도 환기하는 것이 좋다’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30%에 달했고 5%는 의견을 유보했다.
특히 60세 이상의 41%가 실내환기를 하는 것이 좋다고 답해, 부모님이나 주위 어르신들에게 미세먼지 나쁨 예보가 있을 때는 환기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씀드릴 필요가 있겠다.
● '특정 음식을 먹어 미세먼지 피해를 줄일 수 있다' 20%
- 전문가들은 효과에 대한 의학적 연구, 근거 부족 지적
누구나 한 번쯤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엔 삼겹살을 먹는 것이 좋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실제로 최근 미세먼지가 많아지면서 삼겹살뿐 아니라 미세먼지에 다량 포함된 중금속 해독에 좋다는 각종 채소나 해조류 판매량도 덩달아 늘었다고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호흡기로 들어가는 미세먼지와 위장으로 섭취하는 음식에는 직접적 상관관계가 없으며, 그 효과에 대한 의학적 연구나 근거도 부족하므로 일명 ‘미세먼지에 좋은 음식’은 없다고 지적한다.
→ 관련 기사: <청년의사> 2014년 2월 27일자 “미세먼지에 삼겹살이 좋다는 말, 잘못 전해진 것”
그럼에도 성인의 20%는 ‘특정음식을 먹어 미세먼지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2%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고, 18%는 의견을 유보했다.
◎ 이번 조사 결과를 요약하면, 우리 국민 열 명 중 여덟 명은 미세먼지로 인해 생활의 불편함을 느끼고 있으며 특히 가정주부들의 우려가 높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절반 가량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생업 종사자 상당수는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한편, 열 명 중 두세 명은 고농도 미세먼지 상태에서도 실내환기를 하는 것이 좋다거나 특정 음식 섭취로 미세먼지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잘못 알고 있어 이에 대한 적극적 계도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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