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12

김치와 김장에 대한 여론조사 - 1994/2003/2013년 비교

농림축산식품부는 11월 8일 김치 담그는 비용을 수치화한 ‘김치지수’를 처음으로 발표했는데요, 11월 김치지수는 91.3이며 4인 가족 기준 김치 담그는 비용은 195,214원으로 집계돼 작년 대비 20% 정도 하락했다고 합니다.

이와 함께 최근 한국의 김장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도 들려와,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둔 요즘 김장, 김치에 대한 관심이 한층 더 많아졌습니다.

한국갤럽이 요즘 우리 가정에서 주로 먹는 김치는 어떤 것인지, 지난 겨울 김장은 집에서 직접 담갔는지, 식사할 때 반드시 김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되는지, 지금까지 한번이라도 김치를 담가본 적이 있는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김장, 댁에서 직접 담그십니까?
김치와 김장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다운로드(PDF) - 1994/2003/2013년 비교

조사 개요
- 조사기간: 2013년 10월 28~31일(4일간)
- 표본추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
- 조사대상: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217명
- 표본오차: ±2.8%포인트(95% 신뢰수준)
- 응답률: 15%(총 통화 8,064명 중 1,217명 응답 완료)
-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조사

조사 내용
- 요즘 집에서 주로 먹는 김치는 어떤 것인가?
- 지난 겨울 김장, 어떻게 했나?
- 식사할 때 반드시 김치가 있어야 하나?
- 김치 직접 담가본 적 있는가?

조사 결과

주로 먹는 김치, ‘집에서 직접 담근 김치’ 67%, 1994년 대비 28%포인트 줄어

한국갤럽이 지난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217명에게 요즘 집에서 주로 먹는 김치는 어떤 것인지 물은 결과, 67%는 ‘집에서 직접 담근 김치’, 23%는 ‘부모나 친지 등 주위에서 얻은 김치’, 10%는 ‘구입한 김치’라고 답했다.

과거와 비교하면 ‘집에서 직접 담근 김치’는 1994년 95%에서 2013년 67%로 약 20년 만에 28%포인트 줄었고, ‘주위에서 얻은 김치’는 1994년 4%에서 2013년 23%로 늘었으며, ‘구입한 김치’는 1994년 1%에서 2013년 10%로 늘었다.

이 같은 변화의 원인은 부모로부터 독립한 30대/40대를 중심으로 ‘집에서 직접 담근 김치’를 먹는 비율이 현저히 낮아진 데 있다. 이를 연령별로 보면,
- 50대 이상에서는 80%를 넘으며
- 아직 부모와 동거 비중이 높은 20대에서도 67%에 달했지만
- 상당수가 독립 가정을 이룬 30대에서는 44%에 불과했고
- 40대에서도 절반 가량인 56%에 그쳤다.

20년 전인 1994년 30대(현재의 50대)의 94%, 40대(현재의 60대)의 99%가 ‘집에서 직접 담근 김치’를 주로 먹는다고 답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큰 차이다.




지난 겨울 김장, ‘집에서 직접 담갔다’ 69%, ‘주위에서 얻었다’ 25%, ‘구입했다’ 5%

한국의 김장문화는 최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가 유력시되고 있다.
평소 먹는 김치와는 달리, 여러 이웃이나 가족 등이 함께 나서 초겨울부터 이듬해 봄까지 먹을 많은 양의 김치를 한꺼번에 담그는 것이 우리네 김장문화다.

지난 겨울 김장 방법을 물은 결과 69%가 ‘집에서 직접 담갔다’, 25%는 ‘주위에서 얻었다’, 5%는 ‘구입했다’고 답했다.

2003년에 비해 김장을 집에서 직접 담근 비율은 전체 74%에서 69%로 5%포인트 감소했다.
연령별로 보면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50대 이상에서는 80%를 넘어(88%→83%) 변화가 적지만
30대(61%→46%)와 40대(77%→63%)에서는 집에서 직접 김장한 비율이 크게 줄었다.




식사 때 ‘반드시 김치가 있어야 한다’ 71% > ‘없어도 괜찮다’ 27%

식사를 할 때 반드시 김치가 있어야 하는지 물은 결과, 71%는 ‘김치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27%는 ‘없어도 괜찮다’고 답했다.

식사 시 김치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은 남성(67%)보다는 여성(76%)에서 더 많았고,
연령별로 보면 20대 55%, 30대 60%, 40대 72%, 50대 이상에서는 80%를 넘어 차이가 컸다.

2003년에는 김치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의견은 85%였으나 2013년 71%로 10년 만에 14%포인트 줄었다. 김치를 필수로 여기는 비율은 동일 세대 내에서도 변화가 컸다.
- 2003년 20대의 74%, 30대의 90%가 김치 필수를 주장했으나,
- 2013년 30대(10년 전 20대)의 60%, 40대(10년 전 30대)의 72%로 그 비율이 줄어
지난 10년간 입맛의 변화가 적지 않았다.




남성의 42%, ‘직접 김치를 담가본 적이 있다’

우리나라 성인의 61%는 지금까지 한번이라도 직접 김치를 담가본 적이 있고,
40%는 입맛에 맞는 김치를 담그는 데 자신 있다고 답했다.

가정 내 요리를 주도하는 여성의 80%가 김치를 직접 담가본 적이 있다는 결과는 그리 놀랍지 않으나, 남성 중에서도 42%가 김치를 직접 담가본 적이 있다는 사실은 김치 종주국인 한국 가정에서 김치가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겨울철 김장은 가족 공동 행사로 치러지는 경우도 많아 남성도 직간접적인 참여 기회가 되는 것으로 보인다.

김치를 담가본 경험은 성/연령별 상반된 분포로 나타났다.
- 남성은 저연령일수록 그 비율이 높은 반면(남성 20대 49%, 60세 이상 36%)
- 여성은 오히려 저연령일수록 낮은 점이 흥미롭다(여성 20대 44%, 60세 이상 99%).

요즘 젊은 여성들은 사회 진출, 늦은 결혼 등으로 어머니 세대에 비해 직접 김치를 담가본 경험이 적은 편이라면, 젊은 남성들은 어머니를 돕거나 배우자와 가사분담, 취미생활 등으로 요리를 직접 하거나 배우는 경우가 늘어 아버지 세대에 비해 김치 담가본 경험이 더 많은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10년 전인 2003년에는 여성의 87%가 김치 담가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연령별로는 20대 여성만 52%에 그쳤을 뿐 30대 이상 여성들은 대부분 담가봤다고 답했다.

한편 입맛에 맞는 김치를 담그는 데 있어서는 아무래도 김치 담가본 경험이 많은
- 여성(57%)이 남성(21%)보다 훨씬 더 자신감을 보였고,
- 특히 우리 사회 어머니들, 즉 50대 여성의 83%, 60세 이상의 90%가 자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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