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고교생의 대학진학률은 1990년 27%, 2000년 62%, 2009년에는 80%에 육박해 최고치를 기록한 후 2012년에는 70% 선으로 낮아졌습니다. 앞으로 5년 후면 대입 정원이 고교 졸업생 수를 넘어서고 10년 후에는 16만 명의 초과 정원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11월 12일 교육부 대학구조개혁 정책연구팀이 발표한 ‘대학구조개혁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앞으로 대학을 5개 그룹으로 나눠 최우수 대학은 자율 정원 감축, 나머지 4개 등급은 강제 정원 감축을 추진키로 했습니다.
우리 국민은 대학 정원 감축 방안을 어떻게 보는지, 자녀의 대입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지 한국갤럽이 올해 수능 전인 10월 하순에 조사한 결과를 알려 드립니다.
대학 정원 감축안과 자녀의 대학 입시, 어떻게 보십니까?
→ 대학 입시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다운로드(PDF)
조사 개요
- 조사기간: 2013년 10월 21~24일(4일간)
- 표본추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
- 조사대상: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214명
- 표본오차: ±2.8%포인트(95% 신뢰수준)
- 응답률: 16%(총 통화 7,713명 중 1,214명 응답 완료)
-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조사
조사 내용
- 교육부의 대학 정원 감축 방침에 대한 찬반
- 대학 정원 감축 방식으로 부실 대학을 폐쇄와 대학별 정원 감축 중 어느 편이 좋은가?
- 1억 원 고액 과외로 자녀를 상위권 대학에 보낼 수 있다면?
- 자녀가 대학 입시에 불합격한다면?
조사 결과
● 교육부의 대학 정원 감축 방침에 ‘찬성’ 59% > ‘반대’ 26%
한국갤럽이 지난 10월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214명에게 현재 56만 명인 대학 정원을 10년 후 40만 명으로 줄인다는 교육부의 대학 정원 감축 방침에 대한 찬반을 물은 결과, 59%가 찬성했고 26%는 반대했으며 15%는 의견을 유보했다.
우리 국민 열 명 중 여섯 명은 고교생 수가 줄어 학생 확보가 어려운 대학의 정원 감축을 불가피한 것으로 봤으며, 모든 응답자 특성별로도 정원 감축 찬성이 반대보다 우세했다.
대학 정원 감축에 반대하는 의견은 남성(22%)보다 여성(30%)에서,
저연령일수록 상대적으로 더 많았다(20대 33%, 30대 32%; 50대 20%, 60대 21%).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은 어머니들과
현재 대학 재학 중이거나 최근 대학을 졸업한 젊은 층의 입장에서는
대학 정원이 줄면 입시 경쟁이 더욱 심해질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 대학 정원 감축 방식, ‘부실 대학 폐쇄’ 74% > ‘대학별 정원 감축’ 18%
- 정부안은 대학 등급별 정원 감축, 우리 국민은 부실 대학 폐쇄 방식 더 선호
정부는 11월 들어 대학을 5개 그룹으로 나눠 최우수 대학은 자율 정원 감축, 나머지 4개 등급은 강제 정원 감축하는 대학구조개혁 방안을 밝혔지만, 정부안 발표 이전인 지난 10월 한국갤럽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 국민은 대학별 정원 감축보다는 부실 대학을 폐쇄하는 방식을 더 선호했다.
대학 정원 감축 방식으로 두 가지 안을 제시한 결과, 74%는 ‘부실 대학을 폐쇄해 대학 수를 줄이는 방식’이 더 좋다고 답했으며 18%는 ‘모든 대학의 학생 정원을 줄이는 방식’을 선호했고 8%는 의견을 유보했다.
부실 대학 폐쇄 방식 선호 의견이 모든 응답자 특성에서 더 우세한 가운데
특히 앞으로 대입을 치러야 할 초중고 재학생 학부모가 많은 30대와 40대에서 약 80%로 높게 나타난 반면, 현재 대학 재학 중이거나 최근 대학을 졸업한 20대에서는 72%로 비교적 낮았다.
● 고액 과외로 자녀 상위권 대학 진학, ‘그렇게는 하지 않겠다’ 83% > ‘하겠다’ 15%
-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열 명 중 한두 명은 무리해서라도 자녀 상위권 대학 진학 원해
자녀가 1억 원이 드는 고액 과외로 상위권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83%가 ‘그렇게는 하지 않겠다’, 15%는 ‘1억 원을 들여 상위권 대학에 보내겠다’고 답했으며 2%는 의견을 유보했다.
자녀의 상위권 대학 진학을 위한 고액 과외에 1억 원을 들이겠다는 사람은
저연령일수록(20/30대 17%; 60세 이상 12%),
주관적 생활수준이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더 많았다(상/중상 23%; 하 7%).
20년 전인 1993년 동일 질문에 대해서는 당시 우리 국민의 9%가 ‘1억 원 고액 과외로 자녀를 상위권 대학에 보내겠다’고 답했다(‘그렇게는 하지 않겠다’ 87%). 그간 교육·주거비 등 물가 상승과 화폐 가치 하락을 감안하면 2013년 15%는 큰 변화가 아니다. 1억 원이라는 금액 자체의 많고 적음을 떠나,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한국인 열 명 중 한두 명은 무리를 해서라도 자녀를 상위권 대학에 보내길 원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결과다.
● 자녀가 대학 입시에 불합격한다면, ‘취업이나 전문기술 가르쳐’ 50% > ‘재수’ 24%
만약 자녀가 대학 입시에 불합격한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취업 또는 전문기술을 가르치겠다’는 의견이 50%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재수를 시키겠다’ 24%, ‘자녀의 선택에 맡기겠다’ 13%, ‘유학을 보내겠다’ 5% 순으로 나타났다.
모든 응답자 특성에서 ‘취업 또는 전문기술을 가르치겠다’는 의견이 우세했으나,
고졸자를 위한 일자리나 취업 관문 역시 녹록하지 않은 우리 사회 현실과 대비됐다.
‘재수를 시키거나 유학을 보내겠다’는 의견은 주관적 생활수준이 높을수록,
‘취업 또는 전문기술을 가르치겠다’, ‘자녀의 선택에 맡기겠다’는 의견은
생활수준이 낮을수록 많았다.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 응시자 650,752명 중 재학생은 78.2%, 졸업생(재수생)은 19.6%, 검정고시 출신 등은 2.2%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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